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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알라스카에서 캐온 보물들

작성자: 조제인

조회: 1702 등록일: 2021-08-27

29년 결혼기념으로 큰 아들이 보내준 알라스카 여행.  ‘숨막힐 빙하’의 낯선 땅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돌아올 때까지 우리 부부는 차마 입을 다물지 못 했다. 숱한 인고의 인생 여정 속 경험까지 잘 버무려 토해낸  김탁님의 해박한 설명과 선곡한 노래를 들으며, 눈을 지긋이 감아 몇 만년전으로 마음을 실어 나르면서 차창 밖 풍경에 가슴벅차했고, 큰 숨을 내쉬고 들이쉬면서 차마 울고 싶었던 여정! 그 여정속 우리 50대 중년 부부는 서로에게  ‘그동안 수고했다, 그래, 잘 살고 있다….. ’ 토닥토닥 서로를 다독일 수 있었다. 낯설지만 맘 좋은 사람들이 있어 더 많이 웃을 수 있었고, 진심을 담아 인문학적, 철학적으로 수준 높은 관광 안내를 하시는 귀티나는 품격의 김탁 가이드님과 최 기사님께서 함께 계셔서 행복했다. 덕분에 ‘이 여행을 마치고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서 돌아가 과연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까?’ 를 고민할 수 있었다. 조심스레 떨며 웅크려 앉아 울고 있는 내 안의 어린아이를 다독여주는 길떠남이었다.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 6박 8일의 신세계여행사 대륙 횡단 관광. 호텔 잠자리도 편안했고, 한식 포함한 매끼 음식도 풍성했고, 대륙 안내도 친절했지만 무엇보다 ‘창조주’가 준비해주신 대자연은 정말 최고였다! 와실라에서의 개썰매 체험과 농장 체험, 마타누스카 빙하 위에서의 경외의 고백, 솔로몬 연어 양식장에서 치열한 삶의 여정을 되짚어보는 시간, 원유 저장소 방문 모두 유익했다. 빙하크루즈에서 만난 아이스블루의 대빙하와 큼직한 유빙 조각들, 그 바다 밑에서 올라와 흰 포말의 물을 뿜다 들어가는 돌고래와 바다표범들, 하얗게 물안개가 피어오른 탐슨 봉우리와 페어뱅크스의 원주민들의 삶의 여정을 엿본 감동 역시 잊지 못 할 것이다. 랭글 세인트 엘리아스 국립공원, 산타 할아버지 빌리지, 엘도라도 골드마인 사금채취 체험, 디날리 국립공원 방문, 타키트나 경비행기로 맥킨리 정상 이동해 은빛 설원에 착륙한 대장정. 그렇게 우리는 에매럴드 빛 바다부터 목화꽃 빛깔의 하늘까지 모두 걸어 보았다. 마지막날에는 길 떠나는 사람들처럼 가벼운 베낭을 메고, 알라스카 레일로드 골드스타에 탑승했다. 우리는 기차 안에서 따뜻한 커피와 코코아를 마시고 붉은 와인을 마시고, 맛난 음식을 먹으면서 대 자연과 빙하 호수를 보며 삶을 되짚어보는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o:p></o:p> 세상 착하신 주재원 조 선생님 가정, 한국에서 안식년으로 와 있는 사랑더미 동하네 가족, 한국에서 부모님과 온 효녀 수정씨네 가족, 성실하고 열심히 사신 티가 나시는 뉴욕 부르클린 황 선생님 가정, 알라스카 거주 경험이 있으신 행복한 가장 이 선생님 가족, 멋쟁이 부부 조병덕 선생님 가족, 남을 배려하시고 부지런하신 휴스턴 이 선생님 가족. 우리19명은 한 팀이 되어 김탁 가이드님과 일주일 여정을 함께 하면서 같은 길을 걷고,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곳에서 자고,  같은 곳에서 감탄을 하면서 같은 시간 여행을 했다. 신세계여행사와 김탁 가이드님, 최 기사님, 김선영 가이드님, 일행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나는 알라스카 금광에서 보물을 캐 온 것이 분명하다. <o: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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