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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오로라 여정

작성자: aurora seeker

조회: 8240 등록일: 2018-02-25

<p><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어렸을 때 사회-지리책에서 배웠던 알래스카와 오로라는 늘 동경의 대상이었고,</span></p><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한번은 꼭 가봐야지 하는 마음속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었는데, 이번 2월에 큰 맘 먹고 마침내 다녀온 백선생입니다. </span></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주변의 추천을 받아 1월에 예약한 후, 특별한 준비 없이 떠난 알래스카여행에서</span></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처음 맞이해준 것은 설원의 페어뱅크스 공항과 멋진 가이드님의 환영이었고, 눈 덮인 시내의 모습은 신세계였다.</span></div><div dir="auto"><br></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저녁부터 알래스카에 온 주 목적인 오로라를 보기 위한 숨바꼭질이 시작되었다.</span></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첫째날은 날이 많이 흐리고 일행들의 사정상 오로라 관측을 떠나지 않았다.</span></div><div dir="auto"><br></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마침내, 둘째날에 훌륭한 시설을 갖춘 오로라 전망대 랏지에 도착했다. </span></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미리 도착한 다른 나라 팀들과 함께, 오로라가 나타나길 숨죽이며 기다렸다.</span></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하지만, '여명을 닮은 북녘의 빛'이라는 노던라이트라고 불리는 오로라(Aurora)는 쉽게 허락되는 현상이 아니었다. </span></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날씨 변수 등으로 인해 우리가 기다린 자정 내외에는 나타나지 않아 철수했다. </span></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낙심하였지만, 하루가 더 남았다는 사실을 위안삼으면서 돌아오는 길에 오로라 몸 값이 비싼 이유를 조금은 알게 되었다.</span></div><div dir="auto"><br></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세째날 낮에는 좀 더 다양한 일정들을 소화했다. </span></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먼저, 지구상 최북단에 위치한 유일한 유황온천이라는 치나 핫스프링 노천 온천의 경험은 특별했다. 사실, 여기까지 와서 옷을 갈아입고 온천에 들어가야 하나 라는 생각이 없지 않았지만, 막상 들어가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노천 온천의 주변은 눈덮인 바위들로 둘러싸여 있고, 몸은 따뜻하며 머리카락은 어는 독특한 경험이었다. </span></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오후에는 개썰매(Dog Sledding) 체험을 했는데, 정말로 재미있었다. </span></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눈 덮인 길을 거침없이 달리는 시베리안 허스키들의 노력도 인상깊었고, 거리와 시간도 적당했다.</span></div><div dir="auto"><br></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운명의 저녁 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저녁 날씨와 오로라 관측 가능성에 신경이 쓰였다. </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가이드님께서도 더 긴장하는 모습이었다.</span></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올해 온 팀들은 다 보고 갔다며, 오늘도 볼 수 있을거라고 강조하셨지만, 그 내면에서의 깊은 고민이 느껴졌다.</span></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전날과 다른 장소로 간다는 말에 한껏 올랐던 기대는 이내 좌절로 이어졌다. 한참을 운전해서 도착한 새로 장소에 안개가 자욱한 것이었다.</span></div><div dir="auto"><br></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약간 흐른 날씨에 안개까지. 두가지 악재를 모두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한 가이드께서 갑자기 어제 그 장소로 가자고 하였다. </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사실 기대반 걱정반이었고, 절반은 포기한 상태였다. '사진으로 대체하지 뭐'라고 생각하다가도 밀려오는 진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어떻게 왔는데,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르는데.ㅜㅜ</span></div><div dir="auto"><br></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가이드께서도, 우리도 모두 고민되었지만,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라면 최대한의 노력을 해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모두 이동에 동의했다. 간절히 기도도 했다. 늦</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은 시간 눈길을 뚫고 장소를 이동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어제 그 랏지. 아직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가 오기 전에 잠깐 나왔었다는 이야기도 있어, 더욱 애를 태웠다.</span></div><div dir="auto"><br></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과연 오늘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보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안고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던 중에, 인내의 시간이 한계를 보일 즈음에, </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가이드님의 '이쪽으로 와보세요~'라는 호출은 모든 것을 잊게 만들기에 충분했다.</span></div><div dir="auto"><br></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마침내 맞이한 오로라, 사진으로 찍었을 때 나타나는 녹색의 향연에서 느끼는 감동과 희열은 달리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span></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시간이 지남에 따라 띠가 강해지는 현상을 보며,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조물주께서 지으신 세계, 어찌 이렇게 아름답고 경이로운지. </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강해졌다,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고, 경외롭고, 신비한 현상.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경험이었다.</span></div><div dir="auto"><br></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사실 오로라라는 것이 같은 시간, 지역에 있어도 모두 보는것이 아니라고 한다.</span></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어디가 최적의 장소이고, 적정 관측 시간은 언제인지를 제대로 찾아낼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거 같다.</span></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그런점에서 이번에 함께하신 알래스카 신세계 여행사 Paul Kim 이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span></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고객의 니즈에 귀 기울이면서, 결단력을 갖추고 있고, 풍부한 알래스카 생활 경험과 입담을 갖춘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핸드폰으로 오로라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손수 조작해주는 모습이 인상깊었고, 감사드립니다~</span></div><div dir="auto"><br></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보통 여행을 계획할 때마다 고민하는 부분이 패키지여행이냐 자유여행이냐이다. 어느쪽을 선택하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페어뱅크스처럼 인프라가 풍부하지 않고, </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현지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지 않나 싶다.</span></div><div dir="auto"><br></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고객과의 약속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추억을 남겨주신 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span></div><div dir="auto"><span style="font-family: 굴림,gulim;">알래스카에는 여름에 더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와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긴다고 하는데, 더욱 기대가 됩니다!</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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